[위기경영ㆍ현장경영-전문] "기업 기(氣)를 살려주는 것이 미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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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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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 활동을 하면서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 밖에 없다. 어제의 성공해법이 오늘에는 실패의 지름길이 되는 일이 빈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에 성공했던 많은 기업들이 갑자기 도산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는데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경영전략적 측면에서, 생산기술적 측면에서, 또는 마케팅 전략적인 측면에서 분석한다.

반면, 김성국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하는 ‘임금연구’ 2009년 여름호에 실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가정신 활성화’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독일과 네덜란드 학자들이 실증연구를 통해 정립한 ‘기쎈-암스테르담 모형’을 활용해 창업가의 기업성공을 본질적으로 창업가의 심리적인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모형에서는 창업가의 인성적 특징, 인적자본 특징, 행동적 특징이 기업의 경영환경과 잘 어우러질 때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제조업을 비롯한 거의 전 산업의 성장이 위축되고 신규 투자가 좀처럼 행해지지 않는 등 저성장 불황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이 지나가면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고 신규 투자가 이뤄져 기업의 세계에서 왕자의 자리가 위협받고 재계순위가 재편되는 패턴을 밟아 왔다. 시대마다 큰 위기는 큰 기회를 창출했고, 새롭게 다가온 기회를 두려움 없이 포착해 독자적 이니셔티브를 발휘함으로써 성공을 향해 나아간 개인이나 기업은 불황이 끝난 후에 승리자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결국 김 교수는 ‘기쎈-암스테르담 모형’에 대한 설명을 한 문장으로, ‘기업의 성공은 사람들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고, 심리적 요인이 기업의 미래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이 위축을 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결국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기업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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