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교육 추진, 국가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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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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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INFE 금융교육 글로벌 심포지엄'서 금융교육 중요성 강조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OECD/INFE 금융교육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6일 "금융교육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필수적 인프라"라며 "금융교육의 추진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며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OECD/INFE 금융교육 글로벌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INFE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금융교육 관련 국제기구로 현재 100여개국 32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금융상품의 구조가 복잡해 일반 금융소비자와 금융사간 정보비대칭이 존재한다"며 "이로 인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가 발생하고 소비자 피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교육은 금융소비자가 금융상품에 대해 인식하고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불완전판매를 막고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유도한다"며 "이런 점에 비춰볼 때 금융교육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필수적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소비자의 금융상품과 시장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여 금융거래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는 데 기여한다"며 "금융에 대한 신뢰는 저축 및 투자를 증가시키고 실물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한국의 금융교육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과거 경제 일반에 대한 교육을 중시해왔으나 2003년 무분별한 카드 사용으로 대규모 채무불이행자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국민의 금융역량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됐고 민간차원의 금융교육 실시기관이 설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금융교육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함에 따라 일부 대상에 교육이 집중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교육을 추진하기보다는 단기적 이벤트성 행사에 치중되는 문제가 발생해 금융위를 중심으로 자문기관 역할을 수행했던 '금융교육협의회'의 역할을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로 격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 위원장은 "한국은 최근 금융사기,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 사례 등으로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추세"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각국의 상황과 전략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OECD/INFE 금융교육 글로벌 심포지엄은 미국, 영국 등 37개국과 세계은행 등 3개 국제기구·단체의 금융교육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총 4개 세션으로 각국의 금융교육 전략과 연금저축 촉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며 2일차에는 각국 금융당국간 비공개 회의를 별도로 개최해 정부차원의 정책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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