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항공여행수요 증가로 인해 저비용 항공사(LCC)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요금'뿐 아니라 '폭넓은 스케줄'과 '양질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시장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에서 최근 3년 이내 비행기 탑승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비용 항공사의 개선 사항으로 ' 경쟁력 있는 요금 제공'(42%, 중복응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한 보다 폭넓은 항공편 스케줄 확보(36%)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35.8%)과 함께 항공기 이용의 안정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35.7%)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항공사는 국내 메이저 항공사(78.6%)로 나타났다. 국내 저비용항공사(50.3%)를 이용해 본 승객도 절반에 달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국내 저비용 항공사는 제주항공(62.2%, 중복응답), 진에어(42.5%), 이스타(29.8%), 에어부산(26%), 티웨이 항공(18.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메이저 항공사는 연령이 높을수록(20대 65.2%, 30대 76.4%, 40대 82.4%, 50대 이상 90.4%)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연령이 낮을수록(20대 57.6%, 30대 56%, 40대 50%, 50대 이상 37.6%) 이용 경험이 많은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고연령층은 브랜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젊은 층은 저렴한 가격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국영 항공사와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 이용 경험은 각각 23.8%, 18.1%였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저비용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합리적인 소비자로 바라보기도 했다. 이런 인식은 여성(61.8%)보다 남성(67.6%), 20대(62.8%), 30대(59.2%)보다 40대(68.4%), 50대(68.4%)가 강한 편이었다. 특히 단거리 지역을 여행갈 때는 저비용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76.2%)이었다. 반면 해외여행을 갈 때는 국적기로 불리는 메이저 항공사를 타고 가야 한다는 생각(50.5%)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19.8%)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비용 항공기는 왠지 국적기보다 위험할 것 같다는 인식(49.8%)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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