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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동성연애자 거부법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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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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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미국 애리조나 주의회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동성연애자 거부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은 26일, 소매상점이 동성연애자나 양성애자, 그리고 성전환 고객의 출입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의회를 거쳐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 놓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지자들은 이 법안이 소매상인들의 종교적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자들은 차별적인 법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애리조나에 상주해 있는 80여개 기업체는 24일 잰 브루어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법안이 통과됨으로써 애리조나주가 자칫 방문하기 싫은 곳이라는 평판을 얻을 수 있다"며 "오랫동안 지역경제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했다.

특히 항공사인 어메리칸 에어라인과 델타 에어라인, 통신사 AT&T, 애완동물관련 업체인 펫 스마트, 그리고 소매점 소개웹사이트인 옐프 등은 주지사가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업체들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역 관광경기가 침체될 뿐만 아니라 고용시장은 물론 현재 거주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만2000여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컴퓨터업체 인텔사는 "이 법안은 회사 자체 내규에 있는 차별금지 조항과도 충돌한다"며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해줄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개발업자들은 동성애자 등 거부법안이 시행될 경우 새로운 사업체와 투자자들이 애리조나로의 진출을 꺼릴 것이며 가까스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우려했다.

심지어 애리조나주 내 메사에 우리공장을 짓고 약 2000여명의 노동자를 고용할 예정이었떤 애플사마저 주지사의 법안거부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수퍼볼 미식축구 경기가 내년 애리조나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법안이 통과 및 시행될 경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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