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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상품취급점ㆍ매출 급감한 소매점 및 중소 도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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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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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개입 어려워…간판 사용 등 소비자 혼란 여지는 줄여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상품취급점이 인근 소매점과 중소 도매점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이에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방식은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중소기업연구원은 '상품취급점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 결과, 상품취급점의 평균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소매점과 중소 도매점은 급감했다고 밝혔다.

상품취급점은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상품 일부를 공급받고, 브랜드를 병행 사용하는 곳을 지칭한다.

중기연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품취급점의 진출형태는 신규입점과 기존 점포에서 전환한 경우가 약 97%에 달했다.

이중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는 물품 비중은 납품액 기준 29.9%, 품목 수 기준 29.4%였다. 또 대형유통업체의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상품취급점은 93.3%나 됐다.

상품취급점 전환 후 월 평균 매출과 평균 고객수는 각각 8.8%와 8.9%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들의 쇼핑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인식도에서도 과반수에 가까운(48.3%) 소비자가 상품취급점을 대형유통업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소매점은 상품취급점 입점 이후 일평균 매출액이 23.3%, 일평균 고객 수는 2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취급점과 소매점간 거래관계에서도 소매점의 64.3%는 상품취급점과 경쟁관계이며, 35.7%는 물품공급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10평 미만의 소규모 소매점에서는 물품공급 관계 비중이 더욱 높았지만, 이들 점포의 경쟁력은 상품품질을 제외하곤 모두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 뚜렷한 대응전략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도매점 역시 상품취급점 입점 이후 경영상황은 매우 어려워졌음이 확인됐다.

일평균 매출액은 16.0%, 납품 점포 수는 평균 1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황이 어려워져도 점포 운영을 계속할 것이라는 응답은 90.7%에 이르지만, 9.3%는 조만간 폐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홍운선 위원은 "상품취급점-소매점-중소 도매점 간 경쟁은 유통 대기업의 경영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SSM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2011년 이후 상품취급점 수가 급증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상품취급점은 표면적으로는 지분구조가 대형 유통업체와 무관하고 소매점간 경쟁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어 정책개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일정 비중의 물품을 공급받지만, 지분구조에서 무관한 상품취급점이 대형 유통점의 간판 사용이나 유니폼을 착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방식은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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