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제 2위 표적공격 대상 국가다".
27일 방한한 더글라스 슐츠(Douglas Schultz) 파이어아이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은 역삼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세계 보안위협 동향 및 국내 시장 전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표적 공격 위험이 미국 다음으로 높은 나라라고 지목했다.
파이어아이는 기존의 AV(Anti-virus) 방식 등을 회피해 침투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어아이의 ‘2013 위협 동향 보고서(Advanced Threat Report)’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약 4만 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이 일어났으며 그 중 5,000건 이상이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APT 공격 타깃 국가라고 밝혔다.
슐츠 부사장은 "한국은 북한, 중국, 일본과 가까운 지정학적 이유와 더불어, 빠르게 보급된 IT 인프라의 취약점을 노리는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라고 밝히며 “사이버 위협의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보안 시스템에 대해서도 엔드포인트 방어에서부터 지능형 공격 방어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공격 라이프 사이클 상의 모든 단계를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늘어나는 APT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파이어아이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탐지, 해결, 예방이 가능한 새로운 보안플랫폼을 발표했다.
고유의 멀티-벡터 가상 실행(MVX) 엔진 기술과 동적 위협 감지(DTI) 기술을 활용한 이 플랫폼은 올 초 사이버 보안 업체 맨디언트를 인수하며 확보한 엔드포인트 보안과 위협 분석, 침입 방지 솔루션을 통합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전수홍 파이어아이코리아 지사장은 “기존 보안 솔루션으로는 제로데이와 같은 최근의 공격에 대응이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하며 “국내에서도 맨디언트의 뛰어난 포렌식 기술과 침해 대응 기술을 파이어아이 제품과 솔루션에 결합, 지능형 사이버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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