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는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소울 EV’를 비롯해 오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일 BMW의 i 시리즈 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컨셉카 ‘인트라도’(프로젝트명 HED-9) 등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전시된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가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면서 각 업체별로 잠재적 소비층을 겨냥한 다양한 목적의 차종도 이번 모터쇼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 친환경 모델 대거 전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 ‘인트라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인트라도(HED-9)를 이번 모터쇼의 메인 모델로 내세울 방침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투산ix를 선보이며 이 분야에 경쟁력을 입증했던 만큼 이번 모터쇼에서는 디자인을 결합해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HED-9’는 독일 뤼셀하임에 위치한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선보이는 9번째 콘셉트카로 남양연구소 및 현대유럽기술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특히 비행기 디자인을 바탕으로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적용해 불필요한 요소들은 과감히 생략하는 등 절제미를 극대화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HED-9 ‘인트라도’에는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600km에 이르며 수 분 내에 완충이 가능하다.

기아자동차 전기차 쏘울 EV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지난 2월 ‘2014 시카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던 양산형 전기차 ‘쏘울 EV’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쏘울 EV는 한번 충전으로 약 200km를 달릴 수 있다. 쏘울 EV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에 공개하는 첫 전기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BMW i3 [사진제공=BMW 코리아]
BMW는 이미 유럽에서 출시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차 i3를 포함한 i시리즈를 선보인다. BMW는 이미 유럽에 시판되고 있는 i3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 선보일 예정인 i8은 i시리즈 두 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모델이다.
닛산은 신형 전기차 e-NV200를 친환경 차로 내세웠다. 폭스바겐은 1리터의 기름으로 79㎞를 주행할 수 있는 골프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올 뉴 골프 GTE를 선보이고, 푸조는 하이브리드 에어(Hybrid Air) 기술이 적용된 ‘2008 하이브리드 에어(Hybrid Air)’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 고성능, 고급 세단으로 유럽 시장 공략 나선 자동차 업체들
이번 2014 제네바 모터쇼에는 기존의 차종 모델에서 벗어난 다양한 모델이 전시돼 새로운 소비자층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소형차에 집중됐던 지난해와 달리 프리미엄 대형 세단과 슈퍼카 등 다양한 라인업이 선보이면서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유럽 경기에 맞춘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최고급 라인인 더 뉴 S클래스의 쿠페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4663cc 8기통 바이터보 엔진에 최대출력 435마력에 최대토크 71.5kg·m의 성능을 갖췄다.
쌍용자동차는 새로운 타입의 소형 SUV인 컨셉카 XL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기존에 선보인 XIV-1보다 290mm 늘어난 2+2+2+1 시트 배열의 7인승 모델이다.
혼다는 ‘주행을 위한 레이싱카’를 모토로 개발 중인 컨셉트카 ‘시빅 Type R 컨셉트’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에서 처음 공개하며 올해 유럽 대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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