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는 3일(한국시각)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2월 14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29)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간 승리'의 대명사였던 의족 스프린터의 재판에는 숨진 스틴캠프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각국 300여 매체 취재진이 몰렸다.
사건 발생 후 구속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은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재판에서 살인과 총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그동안 "내 집에 들어온 침입자인 줄 알고 총을 쐈다"며 계획적인 살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해 왔다.
피스토리우스가 ‘계획적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최소 25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피스토리우스 주장대로 ‘우발적 살인’이라면 과실치사죄여서 상대적으로 적은 형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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