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향이 뇌수막염 등 희귀 난치성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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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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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진균류 내 미토콘드리아 산화스트레스에 따른 항진균 기능 확인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바닐라 등 달콤한 천연향기 성분이 인체에 유해한 균을 잡는 항진균 원리가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식물정유에 다량 함유돼 있는 벤즈알데하이드계 향기성분에서 뇌수막염과 희귀 난치성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 ‘크립토코커스’에 대한 항진균 작용을 확인하고 작용 원리를 구명했다고 5일 밝혔다.

김진효 농촌진흥청 박사와 정원희 중앙대 교수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바닐라향 등 다양한 벤즈알데이하이드계 천연향기 성분이 크립토코커스균의 미토콘드리아에 대해 산화스트레스를 일으켜 항진균 기능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벤즈알데하이드계 천연향기 성분을 활용한 항진균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기존 항진균제인 아졸 계열의 약물과는 항진균 작용 원리가 달라 기존 약물의 내성균주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효 농진청 화학물질안전과 김진효 연구사는 “식물정유에 다량으로 함유된 벤즈알데하이드계 향기성분에서 크립토코커스 감염제어기능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천연향기 성분을 활용한 항진균제 개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20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현재 항진균성 향기성분에 대한 산업화를 위해 식물정유성분에 대한 효능 및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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