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의 피해자 아버지, 술로 힘겹게 버티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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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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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살해사건 [사진=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 피해자 이혜진양의 아버지 이창근(53)씨가 사건 이후 알코올중독으로 힘들게 살아오다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경 안양시 만안구 이씨 집에서 이씨가 숨져있는 것을 부인 이모(4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특별한 외상이 없고 "평소 알코올중독으로 간경화 등을 앓아왔다"는 가족들 진술에 미뤄 이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25일 살인마 정성현(당시 39세)은 성탄절 예배를 마친 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우예슬(당시 9세)양과 이혜진양을 납치했다.

당시 이혜진양의 아버지 이씨를 비롯한 부모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내고 애타게 딸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딸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후 이씨는 큰 슬픔에 빠져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6년여의 세월을 술에 의지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인의 시신은 5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돼 딸 이혜진 양이 묻힌 안양 청계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발인은 같은 날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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