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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톈밍. [사진=꾸장웨이(顧長衛)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 중국 5세대 영화감독의 스승으로 알려진 4세대 영화감독 우톈밍(吴天明)이 4일 오후 3시경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 중국 영화인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광밍왕(光明網) 4일 보도에 따르면 장이머우(張藝謨), 천카이거(陳凯歌), 톈좡좡(田壯壯) 등 5세대 감독의 스승인 우톈밍의 서거 소식에 장이머우 감독을 비롯한 많은 영화인들이 깊은 슬픔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머우 감독은 “정말 놀랍고 슬프다. 몇 개월 전 그와 영화 제작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다니 정말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장양(張楊) 감독도 “2년 전 ‘비월노인원(飛越老人院)’ 에 출연하셨을 때만 해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이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한 우톈밍은 ‘옛우물(老井)’, ‘인생(人生)’, ‘변검(變瞼)’ 등의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4세대 영화감독이다.
그는 지난해 신작 ‘백조조봉(百鳥朝鳳)’에 출연,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이며 83세까지 영화를 촬영하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그는 1983년부터 시안영화제작소(西安電影制片廠) 소장의 신분으로 장이머우, 천카이거, 톈좡좡 등 청년감독들을 대거 등단시키며 일명 5세대의 황금기를 이끈 주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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