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철강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 영향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다. 우선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오염 특성별로 분류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원가절감과 동시에 유독물 저감효과를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측은 “도입 예정인 폐수재생 시스템으로 하루 1000톤의 정수를 재활용하고, 하루 1400톤의 폐수처리 물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매년 2억8000여만원의 용수비용절약과 함께 유독물 화학사고 위험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더불어 소단위 원가절감 플랜(PLAN)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광양 3냉연공장은 용수절감과 연계한 ‘주임단위 온잡(on-job) 개선과제’를 추진해 원가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수랭대에서 사용하는 순수를 전기청정라인에서 100% 재사용해 제품생산시 톤당 300리터의 순수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광양 1냉연공장은 생산 휴지시간 단축으로 냉간압연공정에서 발생되는 품질결함인 이물 롤마크 저감을 통해 품질향상과 원가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측은 “이물 롤마크가 발생하면 결함 제거를 위해 압연롤을 교체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생산 휴지시간이 발생하고 롤 사용량이 증가해 원가상승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역시 고강도의 원가절감을 통해 지난해 4234억원의 비용을 아끼는 등 큰 효과를 거뒀다. 이는 연간목표인 4007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저가의 원재료를 통한 재료비 절감은 물론 생산성과 회수율,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집중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에 2012년 까지 총 4700억원을 투자해 노후 설비를 폐쇄하고 고효율 저탄소 배출 설비로 대체하는 EF프로젝트(Eco-Friendly project)를 마무리 지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온실가스배출 저감 효과 등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생산원가가 저렴한 브라질 CSP 제철소 건설로 후판 사업부문의 글로벌 일관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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