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강 위원장은 시대가 필요로 할 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역사 청산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를 땐 역사 재정립 문제에 매진했다.
실제 강 위원장은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에 연루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그의 웃음 뒤에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과 진실에 대한 갈망이 숨어 있는 이유다.
1952년 1월 28일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는 제주 고산초등학교와 오현고등학교, 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 거쳐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일본에서 '일제 침략사'를 연구한 그는 1995년 제주 4·3연구소장으로 부임했다. 또한 광주 5·18기념재단 이사, 아시아평화인권 한국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민간인 학살 및 위안부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총선에 도전한 것. 이후 19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강 위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장, 지식경제위원장,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이외에 국회 신재생에너지 정책연구포럼 대표의원,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 대표의원, 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당원 자격심사·공천심사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 시대 정치인의 덕목으로 '소통과 실천'을 꼽았다.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언행일치의 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인 18대 국회 후반기 지식경제위원장을 맡은 뒤 지금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공기업 개혁, 중소상공인 살리기,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힘써 왔다"며 "민생정책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참된 정치, 사람에 의한 소통정치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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