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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러시아, 크림공화국 주민투표 관련 외교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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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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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와의 합병을 결의하고 오는 16일 합병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서방국들과 러시아와의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등은 러시아의 크림자치공화국 합병을 인정할 수 없음과 야권 주도의 현 우크라이나 임시 정부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예정된 주민투표의 합법성을 강조하며 주민투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2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와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야체뉵 총리의 이번 방문은 위기의 시기에 영감을 주는 용기와 참을성을 보여 온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야체뉵 총리는 크림자치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군사개입에 대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방안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을 존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NBC, CNN 등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야체뉵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크림자치공화국을 합병하면 진정한 비용과 대가를 치를 것이다. 러시아 금융시장이 폭락하고 루블화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투자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림의 합법적인 지도부는 국제법에 따라 크림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실행에 옮겼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크림자치공화국에 400억 루블(약 1조2000억원)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음을 밝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산업위원회 부의장인 파벨 도로킨 의원은 AFP에 “이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산업ㆍ경제 투자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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