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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하늘의 이치에 따라 국가와 국민이 스스로 본분에 맞게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의 안중근 의사의 글씨 '경천'이 경매장에 나왔다.
추정가는 7억 5000만원. 비싼 추정가만큼 의미가 있다.
오는 27일 경매에 부치는 서울옥션은 "이 글씨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 전인 1910년 3월 여순감옥에서 쓴 것으로 안 의사가 사형집행을 앞두고 일본인의 부탁을 받아 쓴 글씨"라고 밝혔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현재까지 50여 점이 확인되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 사찰이나 국내 박물관이 소장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작품은 드물다"고 설명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모두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 때부터 3월 26일 순국 전까지 쓰인 것으로 수신인은 모두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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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선묘불화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아미타팔대보살도'(사진ㆍ추정가 10억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자조, 자립, 자위'(5000만∼7000만원), 김환기의 1960년대 작품 '섬'(7억∼8억원), 이대원의 1974년작 '과수원'(1억 8000만∼2억 5000만원), 한국 추상 조각의 선두주자 송영수의 ‘작품 67-2’(5000만~1억원)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날 경매에 이어 소외 계층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작가와 미술애호가 등이 기증한 작품 57점으로 자선 경매도 열린다.
경매 출품작은 8∼16일 서울옥션 강남점, 21∼26일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볼 수 있다. (02)39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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