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Q50', 남자의 차…자존심도 세워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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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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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제임스 본드에게 Q는 007을 위해 신무기 개발을 전담하는이라면 인피니티의 Q는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워줄 새로운 명명체계다. 그리고 최근 만나 본 'Q50'은 Q시리즈로 태어난 첫 모델이다.

인피니티의 자존심을 세워줄 Q50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핫'한 자동차로 떠오르고 있다. 인피니티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제는 '성공'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리고 그 성공을 위한 역할을 Q50이 맡았다.

그리고 Q50은 인피니티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타케히코 키쿠치 인피니티 대표이사에 따르면 Q50은 디자인, 테크놀로지, 퍼포먼스 등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Q50만의 우수성이 고객들의 판매를 이끌어내며 한달 동안 600대가 판매됐다.

Q50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바로 심장이 메르세데스-벤츠의 2000cc급 디젤 심장이라는 것이다. 일본 특유의 섬세함에 유럽의 감성을 더한셈이다.

인피니티는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를 경쟁 모델로 지목했지만 Q50의 덩치는 이들보다 더 크다. 덕분에 존재감과 동시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처음 본 Q50은 인피니티 특유의 곡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자연스러운 공기 흐름을 형상화했다.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LED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 등도 눈에 띈다.

실내에는 좀 더 신경을 쓴 듯하다. 듀얼 스크린 모니터가 시선을 끈다. 자연스런 터치감이 인상적이다. 상단 모니터는 8인치로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 관련된 정보를 전달한다. 하단 모니터는 7인치로 페이스북과 온라인 검색 등이 가능하다.

주행성능이 궁금했다. 아무래도 독일차와 경쟁하기 위해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은 필수기 때문이다. 가속 페달은 생각보다 묵직했다. 스티어링휠도 다소 무거워 여성이 운전하기 버겁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액티브 사운드 크레이터가 전달하는 스포츠카의 배기음은 기분을 더욱 좋게한다. 가속력은 탁월했다.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힘을 고속주행에서도 꾸준히 낸다.

스포츠세단이다보니 속도를 높일수록 차체는 가라앉는 느낌이다. 단단한 서스펜션 덕인지 지면의 상황이 그대로 몸으로 느껴진다. 연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 차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5.1km이지만 실 연비는 리터당 14.3km로 나왔다.

인피니티 Q50의 판매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피니티가 지난해 G25 세단으로 기록한 연간 판매량 627대와 전체 판매량 1116대를 고려하면 한달 600대 판매는 실로 대단한 결과다. 이런 추세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Q50 2.2d 프리미엄 가격은 4350만원, 고급형 익스클루시브 가격은 4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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