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엑소더스 속 빛발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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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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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정기예금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시화된 가운데 수시입출금식 상품이 은행권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저금리에 증시부진까지 겹치면서 안전성이 보장되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에 돈이 몰리는 것이다. 여기에 1년까지 묶어놓지 않아도 중도 해지하면 이율이 낮아지는 정기예금과 달리 마음대로 입·출금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558조8983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8084억원(2.9%)이나 줄어 8년만에 처음 감소했다.

저금리 시대에 목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서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으려는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은 금리혜택을 앞세운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내세워 갈 곳 없는 단기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중도 해지하면 이율이 낮아지는 정기예금과 달리 입·출금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과거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식 예금에는 돈을 언제 찾아갈지 몰라 연 0.1% 수준의 금리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예치기간이나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해 이자를 주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마이심플통장' 금리는 현재 일별 예금 잔액이 300만원 이하이면 연0.01%, 300만원 초과인 경우 연2.4%를 제공한다. 당일 예금 잔액이 2000만원이라면 300만원에 대해 연0.01%, 나머지 1700만원에 대해 연 2.4% 금리가 적용된다.

정기예금의 평균금리 2.7%(신규취급액 기준)와 맞먹는 이자를 제공해 단기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별다른 조건 없이 2.4%를 주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생긴 목돈을 넣어두기에도 좋다. 지난해 2월 출시했는데 1년 만에 수신고가 3조원을 넘었다.

목돈을 3개월 정도만 넣어두기에는 씨티은행의 '콩나물통장'이 좋다. 콩나물이 일정 기간 동안 쑥쑥 자라듯 단계별로 금리를 높여준다. 입금 후 3주까지 이율은 연 0.1~0.71%(세전) 대, 예치 43일이 넘으면 연 2%대를 준다.

이후 57~150일 사이에는 연 3.4%까지 금리를 주기 때문에 경쟁 상품 사이에서 가장 금리가 높다. 그러나 150일 이후에는 연1.0%로 뚝 떨어지기 때문에 기한을 고려해야 한다. 

이밖에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 입출금통장은 5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10억원 이하면 연 2.5%를 제공한다. 전 은행의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도 무료다. 다만 인터넷뱅킹인 JB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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