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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하나은행을 더 이상 내부의 경쟁자로만 감성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금융사, 나아가 글로벌 금융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과 하나가 힘을 합쳐야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하나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그룹 내 다른 회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달라"며 "하나은행이 잘하는 게 있다면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잘하는 것도 하나은행에 전수해달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또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 말고 큰 틀에서 은행의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며 "조직 구성원의 원활한 소통, 고객신뢰 확보, 공정한 보상과 책임, 직원간 존중과 배려, 능력과 역량을 펼칠 공평한 기회 등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위해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고 역설했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공보관과 부위원장을 거친 윤 행장은 2007년 기업은행장으로 역임한 뒤 2011년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12년 외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윤 행장은 과거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의 '잔재'를 청산하는 한편 조직정비 및 고객기반·영업력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국환 영업망을 재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2011년 766만명이던 외환은행 고객수는 2012년 785만명, 지난해 804만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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