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중국을 방문해 21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세계 주요 2개국(G2) 퍼스트레이디 회동을 가진다. 중국 현지 매체들이 이번 만남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3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G2 퍼스트레이디 회동장소는 어디?
미셸 오바마 여사는 21일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고궁박물원을 방문한 뒤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두 퍼스트레이디의 회동장소가 어딜지에 대해 루페이신 중국 전 외교부 의전사 사장은 “정치적 색채가 농후한 인민대회당보다는 평소 국빈을 대접하는 댜오위타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타오원자오(陶文钊)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펑리위안이 집주인으로 오바마 여사 3대 모녀를 접대하는 가족식 만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찬에 시진핑 딸도 참석할까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번 방문에 딸 사샤와 말리아, 모친 메리언 로빈슨 여사와 함께 방문해 3대 모녀의 친가족적인 단란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번 영부인 만찬에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가 참석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타오원자오 연구원은 “이번 만찬은 중미 양국 가족간 모임이라며 펑 여사의 딸도 참석해 사샤와 말리아를 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도 미셸 여사의 이번 방중은 미ㆍ중 교육문제, 청소년 교류 등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항저우(杭州)에서 외국어를 공부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유학한 시밍쩌가 그의 방중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 훌륭한 의전이 될 것이란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도 모습 드러낼까
이날 저녁 열리는 만찬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루페이신 전 사장은 “이번 만찬은 국빈만찬이라기보다는 사적인 만남의 특성이 짙다”며 “가족간 모임은 더 자유롭고 친밀하고 활발한 분위기”라며 시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루 전 사장은 “일반적으로 만찬에서는 주인과 주객이 함께 앉고, 중국 특색있는 음식이 나오지만 상대방의 입맛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도착한 미셸 오바마 여사 일행은 베이징 웨스틴호텔 프레지던트룸에 여장을 풀었다.
이 방의 면적은 320㎡에 주방과 사우나, 안마욕조, 6인용 식탁, 독립된 휴식공간, 운동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일일 숙박비는 5만2천위안(약 900만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셸 여사는 22일에는 베이징대에서 강연하고 23일에는 교육관련 '원탁회의' 주재, 만리장성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25일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각각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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