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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전향후 미국LPGA투어 대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7·리디아 고)이 미국LPGA투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고보경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CC(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그는 3라운드합계 16언더파 200타(67·66·67)로 이미림(우리투자증권)과 제시카 코르다(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고보경은 ‘무빙 데이’로 불리는 이날 14개의 파4, 파5홀이 티샷 가운데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궜다. 드라이빙 거리도 평균 276야드에 달했다. 어프로치샷은 16개홀에서 그린에 올렸다. 퍼트수는 29개로 그린플레이도 좋았다.
고보경은 지난해말 프로로 전향한 후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그는 프로전향후 미국LPGA투어 대회에서는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1∼2라운드 선두였던 투어 ‘루키’ 이미림은 이날 2타(버디4 보기2)를 줄인데 그쳐 선두자리를 내줬다. 그는 합계 15언더파 201타다. 이미림은 이날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91야드나 나갔으나 그린플레이가 안됐다. 1,2라운드에서 26개씩이었던 퍼트수는 이날은 32개로 많았다. 코르다는 투어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 우승자다.
유선영(정관장)은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4위, 양희영(KB금융그룹) 최운정(볼빅)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는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선두 고보경을 3타 이내로 쫓는 선수가 여덟 명이나 돼 우승향방을 예측하기에는 이르다. 더욱 이날 크리스티 커(미국)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선두와 4타차의 공동 10위에는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올라있다. 루이스는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중이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이날 2타(버디3 보기1)를 줄인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3위다. 선두와 5타차다.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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