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빈 공간 민간기업에 태양광발전소 부지로 임대 110억원 재정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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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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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태양광발전소 부지 임대료만으로 향후 20년간 110억원의 재정 수입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공공시설 옥상, 지붕 등 유휴공간을 민간기업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부지로 임대해 20년간 110억원의 수입을 얻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12년 10월부터 물재생센터 침전지 상부, 아리수정수센터 여과지 상부, 건물옥상 등 유휴공간 총 22곳에 민간자본 647억원을 유치해 22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이 중 12개소의 발전소는 가동을 시작했다. 강북ㆍ구의ㆍ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 및 공공건물 등 10개소(7.3MW)는 오는 7월 준공을 앞뒀다.

향후 건설될 10개소의 발전소를 포함한 총 22개소 발전소로부터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2만5900MWh. 이는 6750여 가구(4인 기준)에서 매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투자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는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태양광 발전소 건설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얻는다.

태양광발전소 부지의 임대기간은 최대 20년이다. 이 기간에 시는 총 110억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시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를 지속하는 한편 공영차고지, 공공건물, 빗물펌프장, 주차장, 철도 역사지붕 등 설치 가능한 유휴공간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권민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민자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서울시 재정증가 및 민간사업자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주체에서 생산 주체로 변화될 수 있도록 소규모 태양광 보급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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