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달 항공운송시장은 전월에 이어 여객ㆍ화물시장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2.2% 증가하고,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 항공사의 노선 취항 및 운항편 확대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관광 증가 △소치동계올림픽에 따른 러시아 등 유럽노선 여객 증가 △항공기 결항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해 역대 2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속적인 한중노선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4.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중국 춘절 연휴 이동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환승률도 전년 대비 2.7%포인트 감소한 17.3%로 조사됐다.
공항별로는 국내외 항공사의 지방공항 부정기 취항 확대로 무안, 양양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제주(40.7%)를 비롯해 대구(36.0%)ㆍ무안(57.8%)ㆍ양양(63.4%)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실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 국적사 분담률은 65.1%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국적사가 52.5%, 저비용 항공사는 전년 대비 2.6%포인트 오른 12.5%의 분담율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2.2% 증가했으며, 대형 국적사와 저비용 항공사 각각 53.2%, 46.8%의 분담률을 보였다.
항공화물의 경우 국내 산업계 조업일수 증가와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 등으로 국내 및 국제화물이 증가해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국제화물은 미국내 산업계 조업일수 증가와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편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24만8000톤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환적화물과 국내화물은 각각 전년 대비 5.8%, 7.1% 증가한 7.4톤, 2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시장은 내국인 여행수요 및 해외 관광객 증가, 항공사 노선ㆍ운항 확대 등의 영향으로 다음 달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화물은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 여파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 회복 추세 및 제트유가 안정화로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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