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문재인 사퇴 발언한 한상진, 안철수와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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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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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24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문재인 의원 정계은퇴’ 발언과 관련,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운영위원장의 ‘친노(친노무현) 배제’ 흐름과 맞물려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처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제6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친노인사다.

김 전 처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의원 사퇴 발언은) 망언에 가까운 말이자 참 민망한 일”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분열주의적인 발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교수의 ‘묵은 찌꺼기’ 발언을 거론하며 “여야도 이런 식의 용어를 쓰지 않는다”라며 “지금 야당이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기반한 대안 제시보다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학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교수는 지난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18대 대선 패배에) 민주당의 책임이 (안 의원 측보다) 훨씬 크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문 의원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또한 “지금 새로운 정당 창당에 사람들이 안도하지만 아직 속이 아직도 답답하고 묵은 찌꺼기가 많다”며 친노그룹을 ‘찌꺼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에 김 전 처장은 “이건 일종의 비난과 거의 욕설 수준에 가까운 것”이라며 “같이 가야 될 내부의 다른 정파를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사실 기존 야권 정치에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 교수는 안 위원장의 자문을 해주지 않았나. 원하든 원치 않든 안 위원장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이분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일정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지시했거나 하라고 말하지는 않았더라도 일종의 정서적 공감대나 흐름이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며 “하나의 흐름과 세력을 자꾸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다. 정파적 정략적 의도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전 처장은 야권통합 세력 구성에 대해△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운동했던 세력 △1980년대 학생운동 세력 △1987년 이후 성장한 새로운 시민정치 세력 등으로 분화됐다고 주장한 뒤 “이 모든 세력들은 김대중·노무현·김근태로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과 평화 운동과 개혁적 운동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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