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워지는 소비자 입맛… 같은 동네에서도 청약 '극과 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25 17: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최근 같은 지역 내에서도 입지, 상품 등에 따라 청약 성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같은 지구 내 많은 물량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선별적인 청약이 요구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광풍을 일으켰던 위례신도시는 올해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달 A3-6a블록(하남시)에 분양한 '위례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12.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반면 '하남 더샵 센트럴뷰'는 지난 1월 3순위 청약접수 결과 0.96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같은 하남지역이지만 위례신도시의 지역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금천구 독산동에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1.68대 1, 최고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0월 인근 관악구 행운동의 '관악파크 푸르지오'는 1~2순위에서 0.5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금천구는 서남권 개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의 개발호재와 대규모 복합단지의 상품 경쟁력이 청약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지난달 부산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1~2순위 평균 50.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 5일 청약에 들어간 '부산명지국제신도시 협성휴포레'는 0.26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는 사직역과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명문학군 등의 장점이, 부산명지국제신도시 협성휴포레는 명지국제신도시 내 미분양 아파트와 불편한 교통여건 등이 단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는 임대와 민간분양의 명암이 엇갈린다. 지난해 12월 공급한 '대구테크노폴리스남해오네뜨2차' 국민주택(민간임대)은 1~2순위에서 0.0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반면 지난 14일 청약에 들어간 '대구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는 1~2순위 청약에서 12.7대 1이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양 팀장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신규분양 물량 중에서도 입지에 따라 분양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예비 청약자들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입지와 상품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동탄2신도시에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등이 잇따라 분양하고, 위례신도시에서도 위례신도시휴먼빌 등 7곳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 마곡지구와 배곧신도시 등은 같은 지구 내에서 동시에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이번 동탄2신도시의 청약 성패는 시범단지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도시 내에서도 시범단지 중심으로 인프라가 잘 구축돼 비시범단지와의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시범단지 접근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위례신도시는 송파, 성남, 하남시 등 권역별 또는 지하철역과의 인접성 등이 청약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곡지구에서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간의 경쟁이 치열하고, 시흥시 배곧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에서도 주요 물량들이 대거 쏟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