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새누리 168억·민주 13억… 재력도 '여대야소'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지난해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민주당 등 야당 소속 국회의원 간의 평균 재산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재력가가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당별 소속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이 167억 654만원으로 민주당(12억 6720만원), 통합진보당(1억 5896만원), 정의당(2억 6832만원)을 월등히 앞섰다.

특히 5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4명 중 무소속 안철수 의원(현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외한 3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조 430억 4302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 의원이 1569억 2494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985억 5021만원)과 박덕흠 의원(539억 354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재산총액 상위 10걸도 2명을 제외한 8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인 정몽준·김세연·박덕흠 의원을 뺀 나머지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 역시 24억 403만원으로 민주당의 2배에 육박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된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는 지도부가 상위권에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인 안 의원과 김한길 의원(45억 2023만원)은 당내 재산순위에 1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82억 4841만원으로 당내 2위(전체 10위)를 기록했고, 신경민 최고위원도 36억 6264만원으로 당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산 하위 10걸에는 여야 의원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경남기업 회장을 지낸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이 부채 7억 5460만원으로 최하위였고, 무소속 강동원 의원(현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채 70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외에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각각 6048만원, 615만원의 부채를 신고했다. 민주당 박홍근(8511만원), 유은혜(9062만원), 김광진 의원(9272만원)은 1억원 미만으로 하위 8~10위에 머물렀다.

정당별 평균 재산 증가액은 새누리당이 8억 2565만원으로 1361만원이 늘어난 민주당을 크게 앞섰지만, 정몽준·김세연·박덕흠 의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전년보다 2176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정당 중에는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3392만원 증가한 반면, 정의당은 2923만원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