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파행 조짐… '아름다운 경선'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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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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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3명으로 후보군을 확정했지만, 김 전 총리가 이에 반발하면서 경선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공천관리위가 ‘후보 2배수 압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이 반발하기도 하는 등 빅매치가 예상됐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자칫 시민으로부터 외면 받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총리는 28일 당원협의회 및 민생현장 방문과 언론인터뷰 등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김 전 총리 선거캠프의 유성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가 경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무책임과 무능, 오락가락 행태에서 빚어진 혼선과 그로 인한 일방적인 피해를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후보가 3배수가 됐다고 해서 일정을 취소한 게 아니다”라며 “어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해명과 사과,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엄중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원중 특보단장도 여의도 당사를 방문, 황우여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관리를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경선 경쟁자인 정 의원은 이날 “(김 전 총리의 보이콧 같은)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시겠다고 했으니까 좋은 결정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정작 김 후보가 아니냐고들 하는데 저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입당원서 내고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은 분이 경선을 그렇게 치르는 게 아니라는 것부터 배웠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이 무슨 결정을 내리든 따르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유리한 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보이콧한다면 조변석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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