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10년, "수출 4.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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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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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10년 사이 한국의 대 칠레 수출은 같은 기간 전세계 수출이 2.9배 증가한 것 보다 높은 4.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용차, 디젤용 차량, 폴리에틸렌 등의 품목 등이 2013년 한국의 대 칠레 100대 수출품목 중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30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대 칠레 100대 수출품목 중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22개, 2위 33개, 3위 13개 등 5위 이내 품목이 84개로 집계됐다. 중국은 68개, 미국은 64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승용차와 폴리에틸렌 등 1위 분야 외에도 일반 화물차, 휴대폰 등의 품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제트연료유, 경유,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에서 중국은 휴대폰, 기타 수송용 자동차, 냉장고, 타이어, 섬유직물 등에서 1위를 차지한다. 중국은 68개, 미국은 64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칠레 시장에서의 선전은 FTA 관세인하 효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제품의 높은 경쟁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22개의 협정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60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다. 칠레 수출의 93%가 FTA 체결국과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효 관세율은 0.9% 수준이다.

칠레는 전 세계 60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환경을 지닌 나라로 칠레를 발판으로 중남미, 북미, EU 시장으로의 우회 진출이 가능하다. 1993년 칠레 남부 라우타로에 베니어, 합판 등을 제조하는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건 라우타로는 칠레가 체결한 FTA를 활용하여 주력 수출 시장을 한국에서 북미, EU 등 전 세계로 확대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최근 우리 기업의 칠레 인프라 시장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출범한 미첼 바첼렛 신정부에서는 우리기업들의 참여가 유망한 각종 프로젝트들이 추진된다. 전력난 극복을 위한 각종 발전(신재생 에너지 포함) 및 송배전망 개선 프로젝트, 지하철 노선 확대 및 도로 프로젝트 등이 눈여겨볼만 하다.

칠레는 높은 국가경쟁력 및 경제자유도, 국가투명성과 사회안정성, 정부의 일관성 있는 시장개방정책 등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유망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FTA를 통한 상품 교역 뿐 아니라 투자 활성화를 통해 양국 교역 관계를 한 단계 발전 시켜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철호 코트라 신흥시장팀장은 "2012년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와 함께 결성한 태평양동맹이 금년 중 발효 예정이며 현재 확대 협상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까지 발효 된다면 FTA 허브로서 칠레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칠레를 상품 수출 시장으로만 보지 말고 전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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