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가평지역의 벚꽃이 이미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일제히 개막돼 각 명소에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다.
하지만 인파를 벗어나 차분하게 소규모 벚꽃 군락을 찾아 떠나면 좋을 듯 싶다.
경기도 내 벚꽃 명소로 용인, 부천 등이 유명하지만, 가평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명소는 따로 있다.
청평면 삼회리 북한강로 벚꽃길.
매년 경춘국도 대성리를 지나 신청평대교를 건너면 지방도 391호선을 따라 4.5㎞ 양옆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연출한다.
30년 이상 된 벚나무 수백여루가 하얀 꽃망울을 터뜨려 꽃 터널을 이루면 하늘이 반쯤 가려질 정도다.
오가는 차도 거의 없어 한적하게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특히 벚꽃만 아니라 푸른 북한강을 곁에 두고 거닐다 봄바람이라도 불면 화려한 '벚꽃비'가 내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주말마다 이 분위기를 카메라로 담으려는 사진작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벚꽃길을 벗어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와 맛집이 즐비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추천하는 곳이다.
청평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설악 또는 삼회리 방면 버스에 오른 뒤 신청평대교를 건너자마자 내리면 된다.
북한강로 벚꽃길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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