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병건 녹십자홀딩스 사장, 장 드 세르 헤마퀘벡 총재, 마리오 알버트 퀘벡투자청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김영호 GCBT 대표가 재정지원 및 우선구매 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제공=녹십자]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STㆍ녹십자 등 주요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자체 연구 개발에 더욱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그 결실을 보이고 있다.
동아ST는 다제내성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캡슐 250mg)’의 중국 내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ST는 크로세린을 5년간 최소 250억원의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크로세린은 중국에서 임상을 완료해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올해 말 허가 완료 후 2015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된 의약품을 현지 구매기관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창립 이래 최대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녹십자의 캐나다 자회사 GCBT는 캐나다 퀘벡 주정부 및 관련 기관과 재정지원 및 우선구매 협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혈액분획제제 캐나다 공장설립을 위해 퀘벡투자청으로부터 약 250억원의 재정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는 동시에 생산되는 혈액분획제제를 퀘벡주에 우선 공급하게 된다.
전 세계 30여개국에 혈액분획제제를 수출하고 있는 녹십자는 이미 혈액분획제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셀트리온도 개발 중인 첫 신약 후보물질 CT-P27에 대한 국제특허협력조약(PCT) 특허를 출원하며 현재 영국서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CT-P27은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유행성 인플루엔자 및 계절성 독감에 모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및 중국 등 정부차원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CT-P27에 대한 PCT 특허출원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에 진입한 셀트리온이 신약개발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EMA(유럽의약품청) 허가와 함께 북유럽 및 동구유럽 시장이 열린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북미지역인 캐나다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에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에서 램시마의 허가가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개별국가로서는 세계 2위시장인 일본시장이 열리고 내년 1분기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주요국가들에서 램시마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도 터키 국내 1위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사에 본격 수출한다.
일양약품은 슈펙트와 놀텍의 본격적인 유럽진출 성과로 국내외 매출 상승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세계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아르헨티나 의약품 기업 바고사와 자체개발 품목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주에 대해 약 240억원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순도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주요 효자 수출 품목 중 하나다.
유럽ㆍ남미 등 현재까지 체결된 누적 수출판매계약액이 이미 7000억원(현지 판매액 기준)을 돌파했고 연내 1조원 규모 계약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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