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옵션만기 매수우위 전망… “외인 PR 순매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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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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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4월 옵션만기가 오는 10일로 다가온 가운데 '바이 코리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 덕분에 매수우위 마감이 점쳐진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을 팔아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지난 4일 기준 9조628억원, 반대 경우인 매도차익잔고(선물 매수·현물 매도)는 6조3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2조7415억원으로 3월 만기 때보다 434억원 늘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순차익잔고가 2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비차익 프로그램(PR)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3월 만기 이후 유입된 PR 매매는 총 1조3861억원으로 이 가운데 비차익거래가 1조4181억원 순매수, 차익거래가 320억원 순매도다. 올 들어 차익 PR 비중은 전체 거래대금의 1%가 채 안 되나 비차익 PR 비중은 19%에 달한다.

비차익거래는 현물만을 거래 대상으로 해 코스피 종목 중 15개 이상을 묶어서 주문을 내는 경우를 말한다.

이 연구원은 “비차익 PR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투자 주체가 시장 전체 방향성을 결정한다”며 “차익과 비차익 PR 모두 외국인 점유율이 각각 70%를 넘어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원·달러 환율도 긍정적이다. 월 중순 1080원선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050원까지 하락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단기 금리와 연동해 왔기 때문에 1050원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강세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비차익 PR 순매수를 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익 PR 매수도 유입될 전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만기일에 청산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가 이론 베이시스보다 낮아 PR잔고가 유입되지 않았다”며 “최근 시장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를 올라섬에 따라 차익 PR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배당을 겨냥한 차익매수의 유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동시만기 이후 국내 인덱스 펀드 주식편입비는 85.9%로 12월 대비 3%포인트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이중호 연구원은 "이번 만기는 1000억원 수준의 매수우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만기일에 거래량 감소로 소폭의 매물에도 코스피 종가 지수가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며 "만기일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대금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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