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세계적 의료바이오산업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의료기기 관련업체의 집적과 분당 서울대병원, 차병원 등 병원인프라의 구축이 1단계 발전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대형병원의 확장과 연구기능 결합을 통한 복합 의료타운화, 제약 및 바이오협회 등 전·후방 산업클러스터 입주 등 본격적인 의료산업 중심지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시는 현재 진행중인 수도권 내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지역공동화에 대응하고자 분당 LH본사 등 상업지구 내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을 필두로 ‘병원중심 메디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작년 3월 477병상 규모의 ‘암·뇌신경 전문병원’을 추가 개소한 데 이어 LH본사 부지 매입 추진으로 첨단의료연구 기능이 확대일로에 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을 거점으로 지난 3년 간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 2.0'을 개발해 ‘HIMSS-Elsevier 디지털 헬스케어상’ 수상 등 국제적 명성 쌓고 있는데다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을 통해 국부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병원그룹은 옛 분당경찰서 부지와 현 분당구보건소 부지, 분당차병원,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 차병원 판교종합연구원을 한데 묶어 국내 최대 규모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를 성남에 설립하게 된다.
이곳에는 줄기세포 통합연구센터와 국제줄기세포 치료 전문병원, 암 줄기세포 치료 및 임상연구시설, 차움 미래의학 전문 시설,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2천9백명의 고용창출과 매년 4천6백억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에 들어서게 될 ‘병원중심 메디바이오 클러스터’는 타 지역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한계를 넘어 의생명관련 연구개발과 산업육성, 임상연구, 전문인력 양성, 환자 치료까지를 모두 한 지역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성남산업진흥재단을 중심으로 의료바이오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이 활발한 것도 성남시의 특징이다.
여기에 시 차원에서 위례 메디바이오지구 조성, 동원동 일반산업단지 의료기업 유치, 상대원 하이테크밸리의 고도화계획 등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성남시로의 관련분야 집적화가 가속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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