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오광록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62)는 “세종시 교육 수준을 높여 서울에서 내려온 공무원들이 자녀들도 세종시로 데려오도록 하겠다”면서“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필요성은 아직 못느낀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식으로 요약한다.
-주요 공약이 무엇인가?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을 하고싶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보다는 학생들 스스로가 할 수 있고, 하고싶어 하는 것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 “서울서 내려오는 공무원들 만족시키는 교육을 하겠다”
-어떤교육을 어떡해 하겠다는것인가?
“세종시만큼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가 심한 데가 없다. 세종시에 전입하는 학생들은 대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유입되는 학생들이다. 그들의 욕구 수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서울 시민들이 세종시로 이사 오지 않는 것은 교육 때문이다. 그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는것이다.”
-그렇다면 특별한 교육정책이 있나?
“국제고등학교 등 각종 전문고등학교를 세워야 한다. 다양한 학교를 설립해서 모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북부 변두리 지역의 교육환경이 낙후돼 있다”며 “전의중 연서중 장기중 부강중 등은 기숙형 중학교로 만들어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
-성적관리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인성교육과 지성교육을 이분화해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인성교육과 지성교육은 쌍두마차다.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쳐선 안 된다. 인성교육 시킨다고 명심보감과 도덕책만 읽힐 수는 없지 않은가? 학교는 지식교육의 산실인데 그걸 무시하면 학교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지성교육 속에 인성교육이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 성적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것이다”
-‘교육 평등’ 문제는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평등은 헌법에도 언급돼 있다. 타고난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다. 이것은 교육의 기회나 환경의 평등을 말하는 것이지 교육 수준을 똑같이 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학생들을 일률적으로 같은 크기로 만드는 것은 잘못이다.”
-세종시엔 매년 30개 학교가 신설예정이다. 교원의 충원은?
“인력의 공급 문제이고 교직원 문제다. 전부 신규로 채용할 수는 없다. 이상적인 조직은 피라미드 모델이다. 중견과 톱 레벨의 인력도 있어야 한다. 이것은 외부(타 시도) 인력의 ‘수혈’의 필요성을 말하는데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인사 정책이 필요하다.” 충청권 뿐 아니라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모셔 와야 한다.”
-교원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조사해서 파악해야 한다. 문제는 정말로 필요한 인재(교사)를 확보하느냐다. 전형 방법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타 시도에서 ‘버리는 카드’(무능한 교사)를 받아선 안 된다.”
-대전시교육감 경력이 있는데 세종시 출마이유는?
“바둑은 초반 포석이 중요하다. 대전시교육감을 해본 경험으로 교육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세종시 교육도 초반 포석을 잘 놓는 게 중요하다.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평생 교육자로 보람이 클 것이다.”
-대전시교육감 당시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지 않았나?
“11년 전 얘기다. 문제가 된 것은 전화 사전선거운동이다. 그러나 사실은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다. ‘결선’에 탈락한 후보의 참모들에게 위로 전화를 했는데 그게 선거운동이 돼서 문제가 된 것이다.”
지금은 없어진 ‘전화 사전선거운동’ 금지 조항에 걸려 1년 반 만에 대전시교육감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출마를 위해) 절치부심한 이유가 있다. 내가 누구한테 동전 한 닢이라도 먹었거나 횡령을 했거나 용서 못할 비리를 저질렀다면 고향 선산에서 농사짓고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마무리를 그렇게 짓지는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남은 보수후보들이 단일화했다. 세종시는 안하나?
“누군가 추진할 수도 있는데 현 상황에선 보수 후보가 위협을 느끼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충남과는 상황이 다르지 않겠는가”
-흥사단 활동을 오래했는데 그 계기는?
“대학 때 들어갔다. 흥사단은 안창호 선생님이 인물 기르기 운동을 조직을 만들었는데 기본 정신이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정직이 맘에 들었다.”
- 생활신조가 무엇인가?
“철저한 공사 구분을 신조로 삼고 있다” “대전시교육감 시절, 교감 연수를 받은 형님이 있었는데 승진시키드리지 못했다. 승진 대상자 순위에 들어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밀어내고 형님을 승진시킬 수는 없었다. 그 바람에 형님은 1년 늦게 교감이 되었고, 교장은 못해 보고 학교를 그만두셨다. 이와같이 공과사를 확실히 가리는 것이 나의 생활신조다” 특히“대전시교육감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교육을 제대로 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싶은 것이 나의 꿈이다”
오광록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경력은?
“1952년 공주 출생으로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후,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대덕대학 교수와 학생처장을 역임하고 한밭대학교 기획처장 및 대전시교육위원회의장을 지냈다” 또 “대전시교육감과 건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부 석좌교수를 지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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