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호황’ 10일 1‧2순위 청약자만 4만6000여명 달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전경.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4월 봄 분양시장이 전국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10일 진행된 청약접수에서 유망단지로 관심이 많았던 아파트에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에는 인터넷 청약사이트인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www.apt2you.com) 홈페이지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었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0일 1‧2순위 청약을 받은 4개 단지, 3241가구에 총 4만6811명의 수요자가 몰려 열기가 뜨거웠다. 

단지 별로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면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1.13대 1) △인천 구월보금자리주택 S2 유승한내들(0.49대 1)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76.86대 1)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15.18대 1)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다.

이 아파트의 1ㆍ2순위 청약접수에서 1097가구(특별공급 17가구 제외) 모집에 1238명이 지원했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분양관계자는 "일반분양물량이 1000여 가구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강남권 입지라는 점 그리고 강남 전세가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 주효했다"며 "3순위에서는 청약통장을 갖고 있지 않거나 1ㆍ2순위 청약통장을 보유하지 않았던 수요자들이 몰리며 순위내 청약 마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구월보금자리에서 유승종합건설이 분양한 구월 한내들 퍼스티지에도 403명이 지원했다.

지방에서의 청약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곳은 대구 일대로 높은 청약 경쟁열기를 이어갔다.

10일 청약을 받은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에는 40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3만1436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만 76.86대 1에 달할 정도다.

충남 천안에서 분양한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호반건설이 아산탕정지구 1-A8 블록에서 선보였던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은 905가구 모집에 1ㆍ2순위 청약자만 1만3734명, 평균 15.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대구나 천안 등은 건설사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분양시장이 좋지 않았던 곳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그만큼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