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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외화예금, 석 달만에 감소…달러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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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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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자외화예금 추이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달러화 예금 감소에 따라 석 달만에 감소했다. 다만 위안화 예금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거주자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포함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3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11억 달러로 전월말보다 15억8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 486억1000만 달러에서 12월 484억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올해 1월 492억6000만 달러, 2월 526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잇따라 경신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해왔다.

전체 외화예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달러화예금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미 달러화예금은 지난달 376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9억9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은 "외은지점에서 투자 목적의 달러화예금 예치가 일부 증가했으나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및 외화채권 상환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미 달러화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8%다.

위안화예금은 2억7000만 달러 증가한 78억9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위안화예금은 지난해 9월 말 8억8000만 달러에서 10월말 16억4000만 달러, 11월말 41억7000만 달러, 12월말 66억7000만 달러로 점차 늘어난 바 있다. 올해 들어 70억 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며, 전체 외화예금에서는 15.4%의 규모를 차지한다.

이밖에 거주자외화예금에서 유로화예금은 20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000만 달러 증가했고 엔화예금은 24억1000만 달러로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는 엔화가 4.7%, 유로화가 4.1%를 차지한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6억5000만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은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잔액은 각각 458억 달러와 53억 달러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은 89.6%가 기업예금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61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와 달리 외은지점은 149억5000만 달러로 16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중국계 외은지점의 달러화예금 예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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