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증시 급락에 하루만에 2000선 '반납'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루만에 2000선을 반납했다.

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17포인트(0.56%) 내린 1997.4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0포인트 넘게 급락세를 이어가다 외국인 매수세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1013억원 순매수해 1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868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기관은 206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상승업종은 전기가스업(1.83%)을 비롯해 5개에 그쳤다. 은행이 -2.31%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1.14%), 전기전자(-0.97%)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많게는 3%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한 반면, 네이버는 3% 넘게 떨어졌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NH농협증권은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장중 577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통합되면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국전력도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며 3만9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7포인트(0.14%) 오른 555.8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0.50%) 내린 10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