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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증권업종 분석 소홀? 보고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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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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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증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증권업종 분석보고서가 사라지고 있다.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꾸준히 악화돼 온 탓이다. 관련업종 애널리스트 수도 감소하고 있어 증권주 보고서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증권업종 보고서는 총 346건으로 전년 514건 대비 33% 이상 감소했다.

증권주별로는 삼성증권 보고서가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키움증권(16건), 대우증권(6건), 우리투자증권(5건), 미래에셋증권(5건), 한국금융지주(4건), 메리츠종금증권(4건) 순으로 보고서가 많았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현대증권은 보고서가 1건에 그쳤다. 유화증권은 거래 부진 속에 1건도 없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분기 증권주 보고서는 68건으로 전년 동기 104건 대비 37% 줄었다. 164건에 달했던 2011년 1분기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보고서도 상품으로 볼 수 있다"며 "수요가 늘면 증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증권업종 애널리스트를 둔 회사는 총 18곳이다. 이 가운데 증권업종만 전담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는 회사는 교보증권 1곳뿐이다. 나머지 회사 애널리스트는 보험 및 은행업종을 겸하고 있다.

5대 증권사에 드는 우리투자증권은 아예 증권업종 애널리스트가 없다. 담당 애널리스트가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 지 4개월이 됐지만 후임은 아직 뽑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후임을 물색하고 있으며, 보험업종 애널리스트가 겸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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