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한 세월호. 현재 생존자 179명, 실종자 287명, 사망자 9명이다.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실시간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보도했다. 하루가 지났음에도 실종자 수가 290여 명에 달한 점도 안타까워했다. 특히 대다수 실종자들이 어린 학생들이며 처음에 대부분 구조됐다고 잘못 밝혀 혼선을 빚은 점 등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참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식 사망자 수는 소수지만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당시 세월호 관계자들이 승객에게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고 말한 점을 꼬집었다. "움직이면 위험하니 움직이지 말라"라는 경고가 실종자 수를 크게 늘린 셈이라는 것이다. 생존자 발언을 토대로 "어린 친구들이 지시하는 대로 그대로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 갇혀서 못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구조된 사람들 대부분은 배에서 뛰어내려서 살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총 475명 탑승객 가운데 실종자 대부분이 학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망자들도 여성 승무원과 학생들이라고 언급했다. 조난 신호가 난 후 구급활동이 진행됐음에도 실종자가 29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가 발생 당일 초기 구조된 사람의 수가 368명이라고 잘못 밝혀 혼선을 빚은 점도 지적했다.
현재 세월호 탑승자 475명 가운데 사망자는 9명, 실종자는 287명으로 확인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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