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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사고 원인…막판에 항로 급히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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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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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원인으로 급격한 항로 변경이 지목되는 가운데 세월호의 항적에서도 갑자기 항로가 바뀐 흔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박자동식별장치(AIS)의 항적 분석 결과, 사고 직전 세월호의 항로가 갑자기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AIS 항적자료를 1차 분석한 결과, 오전 8시49분께 선박에 이상 징후(급 우현 선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최종 결과는 정밀 분석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 세월호가 완만하게 항로를 바꾸지 않고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해양경찰청은 이처럼 세월호가 갑자기 항로를 바꾸는 와중에 배의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했고, 이로 인해 자동차를 포함한 배 안의 선적화물이 묶였던 상태에서 풀려나면서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됐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는 정상적인 항로를 따라 운행해왔고, 사고가 나면서 엔진이 정지돼 조류에 밀리면서 항로가 일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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