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100리대표음식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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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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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왕밥상,권역별대표음식,행궁도시락등선봬

아주경제 양만규 기자 =충북상당산성~초정약수~증평 율리를 연결하는 세종대왕 100리의 대표음식이 개발된다.

청주시문화재단은 청주시․청원군․증평군 3개 시군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종대왕 100리 사업의 일환으로 대표음식 개발 보고회를 21일 오후 3시 30분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갖는다.

이날 보고회에는 세종대왕 밥상, 권역별 대표음식, 행궁도시락 등의 음식이 소개된다.

세종대왕 밥상은 세종대왕이 즐겨 먹었던 음식을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 승정원일기,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 고증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세종대왕은 초정행궁에 머물면서 안질․당뇨병․욕창 등의 질병을 치료하고, 마을 주민들을 초대해 양로연(노인잔치)를 펼쳤으며, 검소하고 애민정신이 깃든 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이 같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살린 음식이 공개된다.

또한 권역별 대표음식으로는 1400년대의 요리법을 담은 산가요록과 식료찬요, 1900년대 초 청주지역 양반가 조리서인 반찬등속 등의 문헌과 향토자원을 활용한 웰빙 식단으로 꾸며진다.

상당산성권은 들깨영양밥을 비롯한 닭․약고추장․두부 등을 특화하고, 초정약수권은 뽕잎․오디․약수동치미․육전 등을 특화했으며, 증평은 인삼과 호박 등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인다.

특히 세종대왕이 주민들을 초청해 양로연을 베푼 것을 특화한 양로연죽상과 여행길에 즐겨 먹을 수 있는 행궁 도시락도 소개된다. 양로연 죽상은 구선왕도고죽, 오이수삼김치, 황태포무침, 영양강정, 육포 등 건강식으로 꾸몄으며 행궁도시락은 곰취잎 쌈밥, 케일잎 쌈밥, 수삼 얼음과자 등을 개발했다.

이 중 구선왕도고죽은 백봉령, 산약, 백편두 등 아홉가지 약재를 쌀가루와 함께 쪄서 떡으로 만든 것을 다시 말려 가루를 내어 죽을 만든 것으로 세종대왕이 즐겨 먹었으며 노약자나 기력이 쇠약해진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청주시문화재단은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정헌상 교수)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세종대왕 100리 대표음식을 개발 중에 있으며, 각계각층의 자문을 통해 음식개발을 완료한 뒤 주민들과 주요 음식점을 대상으로 교육 및 보급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현재까지 진행된 음식개발 내용을 관련자료 등과 함께 공개하고 시식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맛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청주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세종대왕이 1444년에 123일간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요양을 하며 초정약수를 비롯해 지역의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을 즐겨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관련 자료로 고증하고 현대적인 입맛에 맞는 웰빙 식단을 만들어 청주의 대표음식으로 발전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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