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실종가족들 "정부 못믿겠다…국민이 도와주세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8 09: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진도 실내체육관에 몰려있는 실종자 가족들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여객선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성토하고 국민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18일 오전 호소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라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발표했다.

가족들은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민간 잠수부를 동반해 사고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아예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막았다"고 성토했다.

가족들은 정부가 언론을 통해 거짓 발표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어제 현장을 방문했지만 헬기 2대, 배는 군함 2척, 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에 불과하고 인원도 200명도 안됐는데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을 투입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거센 물살로 선체 수색이 늦어지면서 사망자 시신이 대거 수습되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는 부실하다"고 항의했다.

일부에서는 수습된 시신 상태가 지나치게 깨끗한 것으로 볼 때 선체에서 생존했다가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신속한 선체 수색을 요구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