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진=이형석 기자]
침몰한 세월호가 출항 전 안전점검 때 ‘이상 없음’ 판정을 받고 출항을 허가받았으며 반드시 작성하게 돼 있는 탑승자명부는 ‘없음’으로 표기된 상태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전점검에서 세월호의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화물 고정상태 등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컨테이너를 일반 밧줄로 묶는 등 튼튼하게 결박되지 않았다는 승무원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해운법에 따라 모든 여객선은 출항 전 안전점검을 받도록 돼 있다. 선장의 신체상태, 화물 적재상태, 구명·소화설비 등 선박 운항과 관련된 모든 사항이 점검 대상이다.
침몰한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이 작성한 안전점검 항목에는 화물 적재상태, 선원 수 등이 대부분 잘못 작성돼 있었다. 29명인 선원 수는 24명으로 기록돼 있었다.
청해진해운이 발표한 화물량은 컨테이너 105개(1157t)에 차량 180대였다. 하지만 안전점검 보고서에는 차량 150대, 화물 657t을 실었다고 기재돼 있었다. 컨테이너 개수는 표시돼 있지 않았다.
여객명부와 구명장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탑승객의 신상 등이 기록된 여객명부는 ‘없음’으로 표기돼 있다.
지난 16일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33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69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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