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go walking in your landscape 1 2012 ed of 7, c-print, 96 x 136 cm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사진이라고요? 정말?".
네덜란드 현대사진작가 킴 보스케(36)의 작품은 '사진의 위력'과 '회화의 무력' 사이를 넘나든다.
분명 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액자에 담긴 건 '인상파 풍경화' 같다.
대표 연작 '매핑', '당신의 풍경을 거닐다' 작품으로 명함을 내민 후 일약 네덜란드 스타 사진작가로 올라선 작가는 네덜란드 왕립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름이 '킴'이지만 한국인은 아니다.
'매핑'(Mapping)시리즈는 작가가 나무의 주위를 돌며 나무를 둘러싼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이미지를 촬영했다. 그래서인지 마치 렌티큘러러처럼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작가의 '시간의 시스템'에 대한 철학이 담겼다.
흔들리는 듯 보이는 사진은 수십겹의 이미지들이 겹쳐있다. 시간과 공간안에서 이루어지는 물리적인 움직임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어떻게 바꾸는지 탐구한 작업이다.
'당신의 풍경을 거닐다'시리즈는 제목처럼 풍경속을 거니는듯한 분위기다. 빛이 가득한 색채감과 고요한 정원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강렬해 사진작품이라고는 믿기지않게 회화적이다.
암스테르담 폼 사진미술관, 모스크바 멀티미디어 미술관, 네덜란드 국립사진미술관등에서 개인전을 열어온 킴 보스케가 아시아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은 오는 23일부터 킴 보스케의 대표 작품인 '매핑', '당신의 풍경을 거닐다' 시리즈와 최근 비디오로도 제작된 3m짜리 '무제'시리즈까지 최신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에디션은 각 7점. 작품값은 500만~1500만원선. 전시는 5월 23일까지.(02)549-7575

Mapping 52008-2009 ed of 7, c-print, 53 x 7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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