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당국이 거액의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궈여우밍(郭有明) 전 후베이(湖北)성 부성장의 당적을 박탈하고 공식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궈여우밍 전 부성장이 직무를 이용해 이익을 도모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아챙겨 기율과 법률을 엄중히 위반했다"면서 당적을 박탈하고 사건을 사법기관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언론들은 궈여우밍의 비리 사건이 중국 최대의 수력발전댐 싼샤(三峽)댐 프로젝트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신문은 "궈여우밍이 2011년 후베이성 부성장에 임명된 이후 국토자원, 수리, 싼샤댐 사업,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 등을 담당했었다"면서 "그가 과거 후베이성 이창(宜昌)시 당서기 때에도 싼샤댐 사업에 깊숙하게 관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그의 비리가 싼샤댐 사업을 담당한 이창시의 싼샤취안퉁(三峽全通)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싼샤취안퉁사의 전체 투자규모는 200억 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궈여우밍이 당적을 박탈당하고 사법처리 절차를 밟게 되면서 중국에서 대규모 수리 토목 공사를 둘러싼 비리에 대한 조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미 싼샤댐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제기되는 류싱화(留興華) 이창시 부시장, 류쉐쿠(劉學庫) 전 후베이성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은 낙마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