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다주택자양도세 중과폐지, 재건축규제 완화 등으로 1~2월 재건축단지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2ㆍ26대책 발표 후 거래가 멈추고 시세가 하락하는 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3일 닥터아파트가 2.26대책 이후 2개월(3~4월) 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95%를 기록했다. 2.26대책 발표 이전인 1~2월에는 2.62%가 상승한 바 있다.
반면 강남권 일반 아파트는 4월 들어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 한달간 0.13% 올랐다.
지난 2개월간 재건축단지 구별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송파구는 가락시영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 악재가 겹치며 2.87% 떨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82㎡(이하 전용면적)도 3월 초 13억까지 올랐지만 현재 12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박준 잠실박사 공인 대표는 "올해 1월 14건, 2월 17건이 거래 됐지만 2.26대책이 나오고 3월 5건, 4월 9건 등 거래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한신3차 등 85㎡ 초과 대형 주택형이 많아 2.42% 내렸다.
강남구도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개포주공 및 시영 아파트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2개월간 1.74% 하락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1,2월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저가 매물이 다 소진되자 거래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상태에서 2.26대책까지 맞물려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고덕주공2단지, 둔촌주공 등 사업속도가 빠른 단지가 많은 강동구의 경우 0.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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