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품는다… 최은영 회장은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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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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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지주 합병도 결정

조양호 회장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을 본격적으로 경영하게 된다. 그동안 한진해운 대표이사를 맡았던 최은영 회장은 사임했다.

지난 2006년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이 지병으로 타계하면서 경영권을 넘겨받은 최 회장은 한진해운을 맡은 지 8여 년 만에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게됐다.

한진해운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조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강영식 대한항공 부사장(65·기술 부분 총괄)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강 부사장은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59),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66·기술 부분 총괄)과 더불어 대표적인 조양호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다.

공용표 언스트앤영 부회장과 이경호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정우영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 세 명이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공 부회장과 정 변호사는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또한 이날 임시주총에서 한진해운은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합병키로 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신설법인’(상표권 및 한진해운 지분 36.47% 보유)과 ‘기존법인’(싸이버로지텍, HJLK, 한진에쓰엠) 등으로 분할된다.

이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지분을 교환해 한진해운이 포함한 신설법인을 한진그룹으로 넘기고 기존 법인은 최 회장이 계속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은영 회장은 한진해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6월 1일부로 분할하는 한진홀딩스 기존 법인과 싸이버로지텍, HJLK 등 일부 사업군만 경영하게 된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한진해운 측은 조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후 신설법인 합병이 마무리돼도 임직원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직원을 내보내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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