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가면 오히려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 10명 중 9명의 부모들은 휴가지에서 자녀를 돌보는 일이 일상생활 대비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3년간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가족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는 전세계 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휴가지 육아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86%의 응답자가 휴가지에서는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일상생활 대비 적게 받거나 거의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휴가지에서 상대적으로 육아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녀들과 좀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56%)과 심리적으로 좀더 여유롭기 때문이라는 답변(34%)이 가장 많았다.
반면 휴가지에서 아이 돌보기가 훨씬 힘들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72%는 자녀들과 다투기 싫어서 해달라는 일을 모두 해주다 보니 오히려 배우자와 말다툼을 하게 된다고 답변한했다.
휴가지에서조차 쉬지 못하고 자녀들을 돌봐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 과다한 비용 지출로 인한 경제적 압박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녀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계획 중인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지 선정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현지 문화와 역사 유적지 체험을 꼽은 응답자가 33.7%에 달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상당수의 부모들이 가족여행을 단순히 놀기 위한 여행이 아닌 교육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민 매니저는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은 자녀들과 보다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학교가 아닌 학교 밖에서 부모와 함께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 될 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아직 가족휴가를 계획하지 못했다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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