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유가족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동영상과 전문의 차이' 왜 논란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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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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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 유가족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유가족대책위원회 기자회견 김병권 대표, "진상규명 정부에게 요청하겠다." 밝혀. 

29일 진도 팽목항에서는 유가족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가족 대책회의 전문을 전하는 일부의 언론이 오보인지 왜곡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보도를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9일 단원고등학교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대표는 “사고 발생의 진상 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며 유가족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제 자식을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영상에서 김 대표는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당초 한 언론이 밝힌 전문과 유가족대책위원회의 김병권 대표가 한 말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 됐습니다.김병권 대표는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지만, 한 언론은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던 것입니다.

이에 해당 언론사 측은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잘못 읽은 것이고 배포된 회견문 내용이 맞다"고 설명했으나, 대책위는 30일 오전 문제가 된 문구가 '정부 및 관계기관 관계자들'로 수정되지 않고 배포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를 바로 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30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유가족 대책위가 특별히 해당 언론사에게 전문을 배포해 달라고 요청해서 그렇게 했는데, 기자회견에서는 대표가 다르게 읽어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과 유가족이라고 밝힌 분들에게 항의전화도 왔다”며 “전후사정이 잘 알려지지 않아 해당 언론사가 잘못 받아썼다 혹은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저희는) 전혀 그럴(왜곡할) 의도가 아니었다. 오히려 대책위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기자회견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SmN6s8EsxJw&feature=youtu.be

▶ 이하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기자회견 전문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들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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