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하늘 위 7성급 호텔’ A380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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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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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확대, 아시아나항공 개인 공간 제공

  •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급 서비스 전략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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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A380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해 1분기 국제 항공 여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1325만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실적이 눈에 띄게 확대된 반면 대형항공사는 주춤했다. 이에 대형항공사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실적부진을 타개하려는 모습이다.

대형항공사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하늘 위 7성급 호텔'이란 별명을 지닌 ‘에어버스 A380’. 이는 복층 항공기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초대형 여객기다. 

현재 국내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만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6월부터 운항한다. 이에 외항사까지 더해져 항공업계간 하늘 위 프리미엄 서비스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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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 셀레스티얼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국내 대형항공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A380 서비스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비즈니스석 확대,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개인 공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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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좌석수는 줄이고 자사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94석, 일반석 301석 등 총 407석으로 전 세계 A380을 운영하는 항공사 중 가장 적은 좌석 규모다.

특히 2층 전체를 비즈니스석으로 꾸며, 경쟁사보다 훨씬 많은 비즈니스석을 확보했다.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수평형 침대도 있다. 일반석의 경우 좌석간 거리가 34인치(86.3cm)로 타 항공사 대비 최대 3인치(7.6cm) 길게 설계됐다. 면세품 전시공간과 바(BAR) 라운지도 즐길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의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춰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 A380기 좌석은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6석, 일반석 417석 등 총 495석이다. 승객 1명에게 평균적으로 주어지는 공간은 대한항공보다 적지만 일등석에 닫힘형 좌석을 설치해 개인 공간을 제공한다. 국내 항공업계 최대크기인 32인치(81cm) 모니터도 장착됐다.

비즈니스석은 A380기를 도입한 전 세계항공사 중 가장 긴 좌석간 거리 80.4인치(2.04m)를 확보했다. 지그재그식 좌석배열로 옆사람에게 방해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외국 항공사가 운영 중인 A380기도 특유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 A380기를 띄우는 유일한 외항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의 일등석은 86인치(2.18m)로 국내 대형항공사보다 3인치 더 길다. 일반석 좌석간 거리는 34인치(86.3cm)로 대한항공과 같다. 일등석에 닫힘형 좌석을 설치해 승객들의 사생활 보호 전략을 세웠으며 샤워 시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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