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K일보 C회장(45ㆍ미국)은 창투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와 이 회사 한(윌리엄)우제 대표(50ㆍ미국)를 상대로 35억4500만원 상당 전부금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첫 변론은 3월 6일 열렸으며, 전날 3차 변론을 마쳤다. 선고기일은 5월 15일로 잡혔다.
한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C 회장이 K에너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잃은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대응책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C 회장은 무죄 판결을 받은 해 11월부터 K에너지 인수와 관련된 권리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 관계자는 "2000년 말 투자조합을 결성해 K에너지에 투자했다가 C회장이 인수하기 전에 투자를 회수했다"며 "한화인베스트먼트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가 2005년 이후 청산한 벤처투자조합은 한화벤처투자조합 1~2호를 비롯해 총 5개로 평균 규모는 170억원이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벤처투자조합은 모두 15개로 3700억원 규모다.
C 회장 측이 법무법인 대호를 앞세운 가운데 한화인베스트먼트 쪽은 한화그룹 총수 변호를 맡았던 율촌을 내세웠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말 현재 40% 이상 자본잠식 상태(결손금 52억원)로 이번 소송에서 질 경우 재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피소를 당하면 손실 가능 금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한다"며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무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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