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즉각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께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가 앞에 멈춰 있던 열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국토부는 사고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55분 '지하철 사고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따라 세종청사 6동 660호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일부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에 대해 추측할 순 있겠지만 아직 정부 쪽에서 고장 원인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측에서는 사고 원인으로 열차의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 고장을 추정하고 있다.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은 서승환 국토부 장관이 맡았다. 장관 이하 여형구 국토부 2차관과 김경욱 철도정책국장을 비롯해 철도안전정책관, 대변인 및 직속 철도라인 철도관련 전원으로 짜여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사망자가 5명 이상이거나 사상자가 10명 이상일 때 꾸려진다. 국토부는 아직 사망자가 파악되지 않아 본부 구성 요건은 아니지만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것으로 보고 본부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선제적으로 지하철 대형사고 위기경보 '심각' 상황을 발령했다. 또 이종국 국토부 철도안전기획단장과 안전감독관 4명, 철도경찰 20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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